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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사
강원도 철원에 있는 노동당사를 다녀왔습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22호입니다. 철원 여행을 하면 꼭 한 번 다녀와 봐야 하는 곳이 노동당사인데요. 노동당사 앞에는 모노레일 공사도 진행 중입니다. 이 모노레일은 철원역사 공원과 소이산 정상부를 연결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 소이산 주변에는 이곳 노동당사가 있습니다. 노동당사는 연중 개방이 되며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따로 유모차나 편의 시설 대여는 불가능하지만 앞쪽에 화장실이 마련되어있고, 이용시간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이용하시기에 큰 불편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개통이 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객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 건물은 1946년에 공산치하에서 지역주민들의 강제 노력동원과 모금에 의해 완공된 건물인데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북한의 노동당사로 이용되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상 3층의 건물로 되어있습니다. 이 건물은 건축적 특징과 시대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사회주의 리얼리즘계열의 건물입니다.
언덕을 이용하여 기단의 설정과 대칭적인 평면을 이루며, 비례가 정돈되어 입면의 사용으로 공산당사로서의 당시의 권위가 잘 표현되었다고 합니다.
일부 콘크리트 철근 구조체의 사용과 벽동 이나 목재의 사용을 통해 당시 건축의 일면을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분단과 전쟁을 존재 자체로 잘 나타내 주는 중요한 자료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어있습니다.
철원군은 당시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통치 당시에는 강원도의 도청이 소재했고, 옛 철원은 철원군의 중심지였다고 하는데요 이 건물은 현재 1층은 멀쩡한 모습이지만 2층은 골조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옛날 유명한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이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많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노동당사는 러시아식 최신 기법으로 건축이 되었다가 한국전쟁 중에 공중폭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무너지지 않고 남은 아치형 구조가 서구의 건축물의 미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노동당사는 6.25 전쟁 때 피해를 크게 입어 건물 전체적으로 검게 그을린 자국들과 포탄과 총탄 자국들이 여러 곳에 나타나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분단의 현실이 떠올리게 됩니다.
8.15 해방 이후에 북한이 정권 강화를 위해 주민통제를 위해 건립하였고 당시 북한은 성금을 모금한다는 구실로 사람들을 착취하여 인력과 장비를 강제로 동원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의 내부를 지을 때는 비밀유지를 위하여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시키지 않았다고 합니다.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과 김화 포천 일대를 모두 관장하기 시작하면서 애국인사들을 체포하고 고문시키고 학살하는 등 무자비하게 만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두줄로 선명하게 보이는 부서져있는 모습이 있는데 그것은 전쟁 당시에 유엔군 탱크가 건물을 부수기 위해서 돌진하다가 생긴 흔적이라고 합니다.
당시 끔찍했던 일들이 벌어지며 이곳에 한번 끌려들어 가면 시체가 되어 나오거나 반송장이 되어 나왔다고 하는데요 건물 뒤쪽으로 방공호에는 많은 인골이 발견되기도 하였고, 실탄이나 철사줄 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노동당사의 3층 건물에서는 강당으로 사용되어 당시 글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글자를 배구는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렇게 외벽만 남아 있는 상대로 외벽에는 전쟁으로 남겨진 포탄과 총 단자 국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주변의 건물들은 모두 없어졌지만 유독 이 건물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당시에 노동당사 이 건물을 얼마나 견고하게 지어졌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현재 노동당사 앞에는 역사공원과 모노레일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완공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철원군을 찾고 이곳 노동당사도 탐방을 통해 역사를 알고 통일의 필요성도 느끼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조금 잠잠해지면 다녀와보면 좋을 곳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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